서울 ? 땅끝마을 자전거여행기 마지막 (영암-땅끝마을)
간단하게 숙소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땅끝마을로 출발한다.
오늘은 서울-땅끝마을 자전거여행의 마지막날이다.
그래서 더욱 힘차게 출발할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개의 터널을 지나왔지만….
언제나 적응이 안된다.
공기도 별로고… 그저 무사히 통과하고싶은 마음 뿐이다.
더군다나 이번터널은 보행자 길이 따로 없어서 더위험하다.
큰 트럭이라도 지나갈때면…. 잠시 멈췄다가 트럭이 지나가고 난뒤 다시 출발했다.
드디어 서울에서 출발한지 6일만에 해남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왔다!
얼마나 기쁘던지…. 즉시 페이스북에 사진과함께 소식을 알렸다.
서서히 해가 떠오르고있다.
점심때쯤 작은 동네가 하나 나와서?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육개장을 먹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장애가 있는 친구가 아니다.
자전거가 사람을 이렇게 만드나보다.
저 멀리 염전이 보인다.
6시 내고향에서만 봐오던 염전이다.
땅끝마을에 빨리 가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 염전을 구경하지않고 지나쳐가면 나중에 후회를 할것 같았다.
그래서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구경가보기로 했다.
아직 물이 많아서 소금은 보이진 않는다.
살면서 처음 본 염전이라 그런지 독특한 경험이였다.
경치가 좋아서 또한번 멈췄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갈대들이 부딧히는 소리가 좋았다.
꾀 오랫동안 서서 이곳을 느끼다가 출발했다.
드디어 땅 끝에 도착했다.?그런데…. 생각보다 별게 없었다.
그냥 탑이 서있고, 그 앞은 바다다
뭔가 땅끝만 보고 서울에서 쉴새없이 달려왔는데
목표한것이 눈앞에 있으니까 허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땅끝탑 옆을보니 땅끝 전망대로올라가는 길이보였다.
계단이다… 꼭대기까지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빠 손을 잡고 올라가는 꼬마 여자아이가 우릴보고
‘아빠.. 저거봐…’
라고 했다.
작게 말했지만… 난 들었다.
땅끝 전망대에 도착하고보니 거의모든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고있었다.
우린 ‘자전거는 케이블카에 못싣을껄?’이라며 애써 위로했다.
이번 땅끝마을 자전거 여행에서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다.
단순한것이긴 한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다는 것이다.ㅋ
또 서울에서 땅끝 전망대까지 오면서 돈과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웅이랑도 더 돈독해지는 시간이였다.